필리핀에서 살면서 생기는 일들...(17)
takecare
쪽지전송
Views : 2,655
2015-04-19 23:37
자유게시판
127040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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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왕복 4년차...
누가 보면 겉할기고 누가보면 멀었고...
어찌어찌 하다가 해외여행이랍시고...
아니면 현지사는 시공주 덕에 공사한답시고...
그게 아니면 이차저차 해서 필리핀 들오죠.
들어와서 지내보니 물가 만만해 보이고
너도나도 sir~,mom~하고 올려주니 기분좋고
길거리나 유흥즐거보면 더운나라라 그런지
벗은듯 입은듯 유혹하는 여자들 널렸고...
환율차이덕에 왠지 머든 할수 있을지 싶고...
그러다가 막상 발담그고 나면 배신당한듯
바보된듯 느껴지고 살다보니 환율차이보다
현지 물가가 겁이나고...처음에 느낀 친절보다
무서움이 더커지고 여기는 처음에는
다 잡힐듯 하고 다 될것 같던데...
발을 담궈보니 이도저도 아니고
그 와중에 힘없는 나라에 외국인일 뿐이고..
이제 늦었구나 싶어 돌아서기엔
지나온 시간이 발목을 잡고
잡은발목 뿌리치고 돌아갈라치면
여러가지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고
여기저기 힘들어서 벌렸던 손...
그손이 돌아갈려보니 모두가 기피하는
몸통으로 바뀌고...그러다보니 오갈데도
없이 느껴지고 삶의 의욕도 잃지요.
4년살면서 주변에 갖은 꼴들 다봐서
느끼는바는 이렇습니다.
제 처는 필리핀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해와 관용을 적용하지만
다른문화 다른가치관이 이해와 관용을
무너뜨립니다.
가난이라는 개념이 없는 필리핀...
자기가 가난한지...미래가 불투명한지...
모르는 필리핀...
나와 집사람은 가면 그만이지만...
왜케 처가식구들이 걸리는지...
같이 살면서 지켜본 이들은
가난이란 단어보다는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단돈 10페소가 없어도 오땅(외상)해서
음식을 만들고 그만든 음식을 도네이션해서
행사에 참석하고...식구들이 수단(반찬)이
있는지 없는지...
없으면 젓갈어 밥비벼먹고...
집구석에 세제가 있는지 비누가 있는지
샴푸나 치약이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한
방비나 대비도 없고...
한국인에 눈으로 보기엔 하자 투성이죠.
이제 곧 한국갈거라서 나는 괜찮은데
이놈에 집구석...그래도 처가라고 걱정이...
안그래도 코리안 사위 있다고...
돈빌리러와...PO라는 마트외상 종이
끊어가서 안갚고 웃음으로 때워...
와이프야 저랑 결혼전부터 살아와서
집에 돈주라치면 정색부터 해서...
(앞전 이문제로 크게 다투기도 했고
비자 얻기전 울집서 엄마랑 살아봐서
이런 부분은 나보다 더 모짐...)
간만에 술먹고 횡설수설 해봅니다.
한국가면 눈팅만 할지 싶은데 ..
낼 모레 국적기로 들어가는데...
내 고향 싱싱한 활어회를 젤 처음 먹고싶네요...
새로운 한주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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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개념이 없는...
자신의 가난함도 미래의 불투명함도 없이...
오늘의 행복에 쉬 기댈 수 있는 이곳, 필리핀.
해서 행복지수가 우리보다 높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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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면 길어지고...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제가 님의 땅에 목조건축물을 지어서 산다면
세금없이도 살수 있습니다
여기 말로 퍼밋이 없는 무허가 건축물인데...
이런 건축물이 자기땅에 있어도 땅주인의
자기 땅이랑 경계를 안처놓은 상황에서
누군가가 나무집을 지어서 살고 있다면
함부로 쫏아 낼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조금의 돈만 있으면 나무집이라도
내집이 있으니...잘곳이 있으니 걱정이
없는건지...어째서 오늘은 보는데
내일은 안보는지...저도 보면서
궁금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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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살때는 필리핀의 마인드로 살아가야 합니다. 한국식의 마인드로 접근을 하면 모든게 더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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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무탈하게 귀국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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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에 돌아와서 새로운 행복한 삶을 찾으세요
그걸로는 제가 선배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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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필리핀 마인드에 적응하려 했던 노력이 보입니다
안녕히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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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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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였어서 그런지 미래를 위한 준비보다는 없어도 그만이라는 포기가 빠르거나
혹은 모든 것은 '신(神)에 달려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오늘 이거 꼭 해 놓고 퇴근하라'라고 했다면 '옛~설'이라고 대답한 후 상사가
퇴근하면 자신도 바로 퇴근합니다. 다음 날 아침 상사가 '어제 해 놓은 것 좀 보자'라고 하면
'아 엠 쏘리 써~얼, 블라블라(어제 집안에 일이 생겨서...따갈따갈)'. 그런데 그들의 속마음은 이렇다고
하는군요...'신의 뜻으로 오늘 밤 상사가 죽을 수도 있는데 굳이 오버타임을 뭐 하러 해'. 라는 마인드
말입니다..
저희 오피스 드라이버에게 제가 자주 물어봅니다.
'내일(미래)을 위해 준비하고 있니?' 드라이버 답합니다.
'오늘 내가 신이 데려갈 수 있는데 뭐하러 준비합니까? 오늘을 즐겨야죠.' 라고 말입니다.
또 묻습니다...'돈도 없는데 생일파티는 왜 그렇게 꼭 찾고 거창하는 하는거니?'
역시, '오늘 죽을 수도 있고 매년 오는 생일이지만 평생에 이 시간은 단 한 번이니까..'
문화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해당 국가의 역사와 함께 면면히 이어져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우리의 잣대로 평가할 필요도 없고 바뀌게 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오직 이방인이고 언젠가는 자기네 나라로 돌아갈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현재의 삶(우리가 보기에는 구질구질할 수 있지만)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걸
굳이 변화시키지 않으려는 생각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을 수 있기에 그냥 그들을 이해하고 현재의
삶에서 만족하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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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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